• 알림 - 참사와 트라우마
    127 2023-01-14

     230115

     

    트라우마의 늪에서 건지시고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하게 하셨도다"(40:1-2).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는 자력으로 빠져나올 수 없고 바깥의 타력으로만 빠져나올 수 있다.

     

    갑작스럽게 큰 사고를 당한 피해자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를 겪는다. 큰 변고를 당해 죽은 사망자의 유가족도 정신적 충격 곧 트라우마(trauma)에 시달린다. 각종 참사를 당한 피해자, 또는 그 사망자 유족은 트라우마의 웅덩이에 빠진다.

     

    침몰사고 사망자 유족, 압사사고 사망자 유족, 붕괴사고 사망자 유족, 추락사고 사망자 유족, 폭발사고 사망자 유족, 화재사고 사망자 유족, 산업재해 사망자 유족, 독극물 사망자 유족, 자연재해 사망자 유족, 교통사고 사망자 유족, 전쟁 사망자 유족, 군복무 사망자 유족, 총기사고 사망자 유족, 사회운동 사망자 유족, 폭행 사망자 유족, 데이트폭력 사망자 유족, 자살자 유족은 트라우마의 수렁에 갇히게 된다.

     

    1987년 대한항공기 폭파(사망자 115), 1991년 대구 개구리소년 실종(5), 1993년 구포역 열차 전복(78), 1993년 논산 서울신경정신과 화재(34), 1993년 연천 예비군훈련장 폭발(20), 1993년 아시아나항공기 추락(66), 1993년 서해훼리호 침몰(292), 1994년 성수대교 붕괴(32), 1994 아현동 가스폭발(12), 1995년 대구 상인역 가스폭발(101),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502), 1999년 화성 씨랜드청소년수련원 화재(23), 1999년 인현동 호프집 화재(57)1990년대 발생한 대형 참사들이다.

     

    2003년 대구지하철 방화(192), 2005년 이천 물류센터 붕괴(9), 2008년 이천 냉동창고 화재(40), 2006년 서해대교 29중 추돌(12), 2011(1994) 가습기 살균제(1,774, 추산 20,366), 2014년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10), 2014년 세월호 침몰(299), 2014년 장성 효사랑요양병원 화재(22), 2017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29), 2018년 밀양 세종병원 화재(46), 2020년 이천 물류센터 화재(38), 2022년 이태원 압사(158), 2022년 과천 방음터널 화재(5)2000년대 들어 발생한 대형 참사들이다.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연평균 3,000명을 넘고 산업재해 사망자는 연평균 2,000명에 달한다. 우리가 일어나 일하고 자는 사이에 다양한 유형의 참사들이 누적돼 왔고 많은 유족들의 트라우마도 누적돼 왔을 것이다. 우리가 일상의 행복을 추구하는 사이에 많은 유족들이 트라우마의 웅덩이에서 허우적거린 것이다. 우리가 순탄하게 평지를 걷거나 치열하게 산을 오르는 사이에 저들은 트라우마의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이다.

     

    고아 출신자, 조실부모한 사람, 입양자, 성폭행 피해자, 성폭행으로 태어난 사람, 중증장애인 가족, 간첩 가족, 살인자 가족, 자살자 가족이 겪어야 하는 트라우마는 어느 정도일까. 2021년 우리나라의 자살자는 13,352명이었다. 40분마다 1명씩, 137명씩 자살했다. 1명이 자살하면 주변의 5-10명이 자살 충동을 느낀다고 한다. 자살자 유족의 자살 충동은 일반인의 80-300배라는 연구가 있다. 우울증에 시달릴 가능성도 일반인의 7배다.

     

    트라우마의 웅덩이와 수렁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유일한 목표인 사람들이 많다. 아니, 이런 목표마저도 없이 마냥 트라우마의 웅덩이와 수렁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오늘 이 시간만큼이나마 저들의 트라우마를 생각해 보고 느껴 보자. 저들이 트라우마의 웅덩이와 수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간구하자. "주님, 저들을 건져 주옵소서. 갇혀 있지 않게 하옵소서. 빠져나오게 하옵소서. 저들도 평지를 걷고 산을 오르게 하옵소서."

     

    웅덩이와 수렁에 갇히면 자력으로 빠져나오기 어렵다. 바깥에서 타력으로 건져 주어야 한다. "그가 위에서 손을 내미사 나를 붙드심이여, 많은 물에서 나를 건져내셨도다"(삼하22:17). 하나님이 트라우마의 감옥에서 끌어내 주셔야 하고 의인들이, 좋은 사람들이 감싸 주어야 한다. "내 영혼을 감옥에서 끌어내 주셔서,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게 해주십시오. 주님께서 내게 넘치는 은혜를 베푸시니, 의인들이 나를 감싸 줄 것입니다"(새번역 시142:7).

     

    요셉은 이복형들에 의해 인신매매된 트라우마에 시달렸을 것이고 아무 잘못도 없이 감옥에 갇힌 트라우마에 사로잡혔을 것이다. "이에 바로가 사람을 보내어 요셉을 부르매 그들이 급히 그를 옥에서 내 놓은지라. 요셉이 곧 수염을 깎고 그의 옷을 갈아입고 바로에게 들어가니"(41:14). 하나님은 요셉을 감옥에서 빼내 주시고 우호적인 사람들로 둘러싸이게 해 주셨다. 우호적인 사람들로 둘러싸이게 되면 트라우마의 감옥에서도 점점 벗어날 수 있게 된다.

     

    "이르되 내가 받는 고난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불러 아뢰었더니 주께서 내게 대답하셨고 내가 스올의 뱃속에서 부르짖었더니 주께서 내 음성을 들으셨나이다"(2:2). 요나는 큰 물고기의 뱃속에 빠져서 헤어날 수 없었다. 요나가 부르짖자 하나님은 그 지옥 같은 뱃속에서 요나를 빼내 주셨다. "이는 내게 향하신 주의 인자하심이 크사 내 영혼을 깊은 스올에서 건지셨음이니이다"(86:13). 하나님은 지옥 같은 트라우마에서 건져 주실 수 있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23:4). 살다 보면 죽음의 계곡을 통과해야 할 때가 있다. 나의 잘못 때문이든, 남의 잘못 때문이든, 남의 계략 때문이든, 크고 새로운 목표의 도전 때문이든 죽음의 계곡을 통과하지 않을 수 없는 때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신다는 믿음으로 한 걸음씩 움직이다 보면 하나님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보살펴 주시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너를 인도하여 그 광대하고 위험한 광야 곧 불뱀과 전갈이 있고 물이 없는 간조한 땅을 지나게 하셨으며 또 너를 위하여 단단한 반석에서 물을 내셨으며"(8:15). 이집트 노예생활에서의 탈출은 시작일 뿐이다. 가나안 진입을 위해 광야의 여정을 지나야 한다. 넓고 메마른 광야에는 불뱀과 전갈도 있어 아주 위험하다. 그러나 하나님이 함께하시며 물과 양식도 주신다.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서 가시며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기둥을 그들에게 비추사 낮이나, 밤이나 진행하게 하시니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아니하니라"(13:21-22). 메마른 광야든, 죽음의 계곡이든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믿음으로 행하다 보면 하나님의 구름기둥과 불기둥, 지팡이와 막대기가 함께했음을 되돌아보아 알게 될 것이다.

     

    다양한 유형의 참사들로 죽은 사망자들의 유족들이 트라우마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저들의 트라우마를 생각해 보고 느껴 보자. 저들이 트라우마의 늪에서 빠져나오도록 기도하자. 메마른 광야나 죽음의 계곡을 지날지라도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지켜 주시고 인도하신다는 믿음으로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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