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침 - 입소문의 폭증과 시대의 대전환
    143 2021-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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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소문의 폭증과 시대의 대전환

     

    "이새가 그의 아들 일곱을 다 사무엘 앞으로 지나가게 하나 사무엘이 이새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들을 택하지 아니하셨느니라 하고이에 사람을 보내어 그를 데려오매 그의 빛이 붉고 눈이 빼어나고 얼굴이 아름답더라.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이가 그니 일어나 기름을 부으라 하시는지라. 사무엘이 기름 뿔병을 가져다가 그의 형제 중에서 그에게 부었더니 이 날 이후로 다윗이 여호와의 영에게 크게 감동되니라. 사무엘이 떠나서 라마로 가니라"(삼상16:12-13).

     

    제사장 사무엘이 이새의 여덟째 아들 다윗을 미래의 왕으로 예선했다. 대역죄가 되는 폭탄급 사건이었지만 베들레헴 지역의 소수 사람들만 알았다. 왕조 교체까지 동반되는 대전환이 이루어지려면 전국적으로 알려져야 하고 전국적인 지지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지금은 시작에 불과하다. 하나님이 직접 선택하셨다고 한들 다윗이 새 왕조의 태조가 되는 길은 결코 순탄할 수 없다.

     

    "무리가 돌아올 때 곧 다윗이 블레셋 사람을 죽이고 돌아올 때에 여인들이 이스라엘 모든 성읍에서 나와서 노래하며 춤추며 소고와 경쇠를 가지고 왕 사울을 환영하는데 여인들이 뛰놀며 노래하여 이르되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한지라. 사울이 그 말에 불쾌하여 심히 노하여 이르되 다윗에게는 만만을 돌리고 내게는 천천만 돌리니 그가 더 얻을 것이 나라 말고 무엇이냐 하고 그 날 후로 사울이 다윗을 주목하였더라"(삼상18:6-9).

     

    다윗에게 기회가 왔다. 거인 골리앗과 맞대결하게 된 것이다. 돌팔매 한 방으로 골리앗을 땅바닥에 눕히자 승전보가 빠르게 전파를 타고 흘렀다. 특히 여인들의 환호가 대단했다. "여인들이 뛰놀며 노래하여 이르되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한순간 다윗이 부상했다. 그러나 세력이 뒷받침하지 못하는 인기는 위험천만이다. 기득권층의 총공세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십 사람이 기브아에 와서 사울에게 말하여 이르되 다윗이 광야 앞 하길라 산에 숨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매 사울이 일어나 십 광야에서 다윗을 찾으려고 이스라엘에서 택한 사람 삼천 명과 함께 십 광야로 내려가서"(삼상26:1-2). "그런즉 청하건대 여호와 앞에서 먼 이곳에서 이제 나의 피가 땅에 흐르지 말게 하옵소서. 이는 산에서 메추라기를 사냥하는 자와 같이 이스라엘 왕이 한 벼룩을 수색하러 나오셨음이니이다"(삼상26:20).

     

    사울 왕의 대대적인 추격이 계속됐다. 최고 권력자는 자기 자리를 넘볼 것 같은 2인자를 용납할 수 없다. 그럴싸한 명분을 내세우고 반드시 죽여서 후환을 없애려고 한다. 다윗은 두 번의 큰 고비를 넘겼다. 그러나 여전히 초라하다. "이제 나의 피가 땅에 흐르지 말게 하옵소서이스라엘 왕이 한 벼룩을 수색하러 나오셨음이니이다." 지금은 생존조차 장담할 수 없다. 시간이 다윗 편으로 흘러야 한다.

     

    "사울의 집과 다윗의 집 사이에 전쟁이 오래매 다윗은 점점 강하여 가고 사울의 집은 점점 약하여 가니라"(삼하3:1). 내외부 요인들이 다윗에게 유리하게 작동했다. 다윗은 점점 강해지고 사울 왕은 점점 약해졌다. "그 때에 사람이 날마다 다윗에게로 돌아와서 돕고자 하매 큰 군대를 이루어 하나님의 군대와 같았더라"(대상12:22). 마침내 민심의 대이동이 일어나고 다윗은 전국적인 지지를 얻어 이스라엘 전체의 왕이 될 수 있었다.

     

    왕조 교체와 같은 대전환이 일어나려면 민심의 대이동이 있어야 하고 민심의 대이동이 있으려면 입소문이 폭발적으로 불어나야 한다. 다윗이 골리앗을 제거했을 때 다윗에 관한 입소문이 한 번 들끓고는 이내 잠잠해졌다. 사울 왕의 진압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기득권층의 집요한 방해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이 다시 살아나서 계속 확산된다면 대전환이 가능해진다. 입소문이 지역을 넘어 국가는 물론 세계로 확산되는가. 그 입소문에 역사의 대전환이 있다.

     

    "거기 있을 그 때에 해산할 날이 차서 첫아들을 낳아 강보로 싸서 구유에 뉘었으니 이는 여관에 있을 곳이 없음이러라. 그 지역에 목자들이 밤에 밖에서 자기 양 떼를 지키더니 주의 사자가 곁에 서고 주의 영광이 그들을 두루 비추매 크게 무서워하는지라.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2:6-11).

     

    북쪽 나사렛 동네에서 살던 요셉과 마리아는 남쪽 베들레헴 동네로 호적을 하러 갔다가 거기서 아기 예수님을 출산하게 됐다. 세계사에서 가장 큰 획을 그을 대사건이었지만 베들레헴 동네의 목자들을 비롯해 소수 사람들만 알았다. 세계사의 대전환이 이루어지려면 세계적으로 알려져야 하고 세계적인 지지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지금은 단지 시작이다. 하나님이 직접 예정하셨다고 한들 식민지 주변부의 예수님이 그리스도가 되시는 길은 난망하다.

     

    "또 이튿날 요한이 자기 제자 중 두 사람과 함께 섰다가 예수께서 거니심을 보고 말하되 보라,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두 제자가 그의 말을 듣고 예수를 따르거늘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를 따르는 두 사람 중의 하나는 시몬 베드로의 형제 안드레라"(1:35-37, 40). 하루는 세례자 요한이 예수님더러 하나님의 어린 양이라며 공개적으로 밝히자 그의 두 제자가 예수님 쪽으로 이동했다. 예수님에 관한 입소문이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었다.

     

    "바리새인들이 나가서 곧 헤롯당과 함께 어떻게 하여 예수를 죽일까 의논하니라.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바다로 물러가시니 갈릴리에서 큰 무리가 따르며 유대와 예루살렘과 이두매와 요단 강 건너편과 또 두로와 시돈 근처에서 많은 무리가 그가 하신 큰일을 듣고 나아오는지라"(3:6-8). 예수님에 관한 입소문이 점점 커지자 종교 기득권층인 바리새파의 탄압이 노골화됐다.

     

    "이 날은 유월절의 준비일이요, 때는 제육시라. 빌라도가 유대인들에게 이르되 보라, 너희 왕이로다. 그들이 소리 지르되 없이 하소서, 없이 하소서,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빌라도가 이르되 내가 너희 왕을 십자가에 못 박으랴. 대제사장들이 대답하되 가이사 외에는 우리에게 왕이 없나이다 하니 이에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도록 그들에게 넘겨주니라"(19:14-16).

     

    입소문의 증가는 반드시 기득권층의 공격을 초래한다. 예수님에 관한 입소문이 폭증하자 또 다른 종교 기득권층인 사두개파가 전면에 나섰다. 로마 총독인 빌라도의 힘을 빌어서 예수님을 없애려는 것이었다. "그들이 소리 지르되 없이 하소서, 없이 하소서,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예수님은 십자가 형벌을 당하셨고 예수님에 관한 입소문은 이제 완전히 소멸될 것 같았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이 말씀을 마치시고 그들이 보는데 올려져 가시니 구름이 그를 가리어 보이지 않게 하더라"(1:8-9). 예수님의 십자가 형벌로 예수님에 관한 입소문이 끝나는 것 같았지만 전혀 다른 차원의 입소문이 기다리고 있었다.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것이었다. 앞으로 예수님에 관한 입소문이 땅 끝까지 강타할 것이다.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그들이 다 같이 한곳에 모였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2:1-4).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 이후 강력한 성령 강림이 있었고 제자들은 적극적인 입소문 전파자가 됐다. "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함께 서서 소리를 높여 이르되 유대인들과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들아, 이 일을 너희로 알게 할 것이니 내 말에 귀를 기울이라"(2:14). 적극적인 입소문 전파자로 변신한 제자들을 통해 예수님에 관한 입소문이 폭발하자 드디어 대이동이 시작됐다.

     

    "그 말을 받은 사람들은 세례를 받으매 이 날에 신도의 수가 삼천이나 더하더라.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2:41-42). 입소문도, 헌신자도 계속 폭증했다.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2:46-47).

     

    예수님에 관한 입소문은 예루살렘을 넘어 이스라엘은 물론 땅 끝까지 확산됐다. 과연 예수님은 세계사에서 가장 큰 획을 그은 킹-메시아이심을 입증하셨다. 입소문의 폭증이 대이동을 낳고 대이동이 대전환을 낳는다. 대전환은 대부흥과 대파괴를 가른다. 다윗은 시대의 대전환을 불렀고 예수님은 세계사의 대전환을 부르셨다. 이런 대전환의 중심축에 붙은 쪽은 크게 흥하게 되고 그 반대편에 붙은 쪽은 크게 망하게 된다.

     

    기득권층의 압제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이 소멸되지 않고 다시 살아나서 점점 불어난다면 거기에 대전환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관한 입소문은 각국 화폐당국의 규제에 따라 부침을 반복하면서 점점 더 확산되는 양상이다. 규제가 더 이상 먹히지 않을 지경이 되면 비트코인에 관한 입소문은 세계 화폐경제의 대전환을 일으킬 것이다. 비트코인이 주류 화폐를 대체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잇사갈 자손 중에서 시세를 알고 이스라엘이 마땅히 행할 것을 아는 우두머리가 이백 명이니 그들은 그 모든 형제를 통솔하는 자이며"(대상12:32). 아무나 리더가 될 수 없다. 남들을 이끌려면 시대의 전환점을 분간할 줄 알아야 한다. 지금은 기후위기와 친환경, 화폐전환과 가상화폐, 인공지능과 데이터, 메타버스와 아바타가 시대의 큰 전환점들이다. 특히 메타버스가 제대로 된 경제체계로 진화할 것인지, 탄력적으로 탐색할 필요가 있다.

     

    메타버스는 비트코인만큼 우여곡절, 고저장단, 희로애락을 겪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미 두 차례의 붐이 있었다. 1992년 닐 스티븐슨이 SF소설 <Snow Crash>에서 아바타를 통해 들어갈 수 있는 메타버스에 대해 처음 언급했고 그 결과 1995VR이 잠시 붐을 탔다. 당시 닌텐도가 VR기기를 내놓기도 했다. 그러다가 필립 로즈데일이 <Snow Crash>에서 영감을 받고서 2003VR플랫폼 '세컨드 라이프'를 선보였다.

     

    2007년까지 800만 명의 이용자를 거느릴 정도로 세컨드 라이프는 붐이었다. 세컨드 라이프라는 가상현실에서 실제 생활이 어느 정도 구현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기술적인 뒷받침이 부족해서 스마트폰, 태플릿PC 등 모바일 기기로의 전환이 어려웠는 데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의 활성화로 인해 점점 밀리기 시작했다. 지금은 그 명맥만 겨우 유지할 뿐이다. 10년이 흘러서는 더 발전된 기술에 힘입어 이전보다 더 실감난 메타버스 이용이 가능해졌다.

     

    메타버스에 관한 입소문은 특히 우리나라에서 강하다. 20213월 게임 메타버스인 로블록스가 나스닥에 상장된 이후 우리나라에서 메타버스에 관한 입소문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메타버스 뉴스들이 매일같이 쏟아진다. 메타버스에 관한 입소문이 계속 폭증해서 메타버스가 주류 산업으로 전환할지는 더 지켜볼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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