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침 - 교회 밖의 사회여야 한다
    109 2019-01-25

     

    교회 밖의 사회여야 한다

     

    나는 정통보수 교단의 노회 소속 목사다. 내가 섬기는 현장 교회가 있다. 나는 미국 선교사들의 노선을 따라 재래식 신앙을 배웠었다. 특심을 갖고 사경회도 하고 방언도 하고 귀신도 쫓고 성령 체험도 강조했다. 그러다가 문득 헛발질을 하고 있다고 느꼈다. 교회 안에서 아무리 경건 훈련을 하고 성령 체험을 한들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체득했다.

     

    법과 제도를 바꾸지 않고서는 결코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현행의 대의민주주의에서 법과 제도는 주로 국회의원이라는 정치인이 바꾼다. 하늘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려면 교회 안의 장로 1만 명보다 법과 제도를 바꾸는 국회의원 1명이 더 중요하다.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성경 마태복음 610).

     

    성경에서도 두 진영이 격렬하게 다툰다. 제사장파는 성전, 제사, 찬송을 강조한다. 선지자파는 현장, , 정의를 강조한다. "오직 공법을 물같이, 정의를 하수같이 흘릴지로다"(성경 아모스 524). 나는 제사장파 노선에 치중하다가 선지자파 노선을 확대하는 중이다. 교회 안에서의 경건 훈련보다는 교회 밖에서의 정의 실현이 더 긴요하다고 외친다.

     

    나더러 목사다우라고 충고하는 경건파 크리스천들이 있다. 목사다운 게 뭔가. 제사장파 목사에 머물러야 하는가. 선지자파 목사로 나아가야 하는가. 성전 중심의 제사장파 목사 1만 명보다 현장 중심의 선지자파 목사 1명이 더 요구되는 시대 상황이다. 제사장파 목사 1만 명이 있어도 교회 밖에서의 하나님의 나라는 오지 않는다. 하나님의 나라는 교회 안이 아니라 교회 밖의 사회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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